자궁외임신
골반염이 생기면 염증이 나팔관 조직을 파괴함으로써 임신이 되었을 때 수정란의 통과를 막습니다. 그래서
수정란을 나팔관 내에
착상시키는 역할을 하게 되어 결국 자궁외 임신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또한, 자궁내막증도 자궁과 나팔관 주위에 염증을 만드는
수정란 유착(수정란이 엿가락 처럼 늘어 붙는 듯한 상태가 되어 운동성이 좋지 못하게 됨)을 유발함으로써, 수정란의 정상적인 통과를 방해하여 자궁밖에 임신이
되도록 합니다.
전에 나팔관 주위에 수술을 받았던 사람(복막염, 맹장염, 난소염), 약물을 복용했던 여성 특히 에스트로겐 호르몬제를 장기
복용했던 여성에게서 자궁외 임신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자궁외 임신의 발생 빈도가 높은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1.과거에 골반염을 앓았던 경우
2.자궁내 장치를 삽입한 경우
3.자궁내 유착증이 심한 경우
4.개인의 위생 상태에 따라서
5.성생활의 습관에 따라서
다시 말해서, 혼전 성관계나 임신의 경험이 없다 하더라도 국소부위가 불결할 때에는 그것이
원인이 되어 자궁외 임신이 발생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 외에도 나팔관의 발육 이상 및 선천성 기형,
골반강 내의 종양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영구
불임의
목적으로 시술하는 난관결찰술의 증가에 따른 불완전한 난관결찰술 후에 자궁외 임신이 되는 경우가 있으며, 잘못된 인공 임신 중절
수술로 인한 골반 장기의 감염은 주요 원인이 됩니다.
자궁외 임신의 가장 큰 후유증은 다시 자궁외 임신이 되거나 영구 불임이 되는 것으로, 자궁외
임신의 경험이 있는 사람은 또다시
자궁외 임신이 될 확률이 정상인에 비해 50∼200배나
높습니다.
자궁외 임신의 증상
자궁외 임신의 증상은 무척 미묘하여 산부인과 전문의도 초기 진단이 어렵습니다. 대체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통증
자궁외 임신은 90%는 통증을 동반합니다. 주로
아랫배가 아프고
그 시기는 명확하지는 않지만 나팔관이 파열되기 전에도 통증은
생깁니다. 통증의 양상은 일정하지 않고 배꼽 아래 자궁을 중심으로 해서 왼쪽 혹은 오른쪽에, 혹은 양쪽모두에 통증이 옵니다.
복강 내에 출혈이 생기면 복벽과 횡경막 부분이므로 복통과 어깨통증이 올 수 있습니다.
무월경
자궁외 임신에서 특히 주의해야 할 사항은 월경이 없어진 후 다시 나타난다는 사실입니다. 여성
자신의 월경이 불규칙한 경우에는
간혹 출혈이 있을 때 자궁외 임신에 의한 출혈임에도 이를 월경으로 잘못 생각하여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무월경 기간 1개월 이내에 자궁외 임신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25%이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자궁출혈
자궁외 임신의 자궁 출혈은 정상 월경과 식별이 가능합니다.
정상 월경인 경우엔 색깔이 빨갛고 선명하나, 자궁외 임신의 출혈은 흑갈색을 띠며 출혈량도
적으며 계속해서 흐르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러나 절박유산, 불완전
유산 때에도 자궁외 임신과 같은
자궁 출혈이 생길 수 있으므로 이를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복강내 출혈로 인한 증상
자궁외 임신으로 나팔관이 파열되면 출혈이 계속되므로 혈압이
떨어지고 맥박수도 빨라집니다. 출혈로 인한 빈혈과 복강내 출혈로 아랫배가 불러오기 시작하면서
골반 내에 심한 통증이 생깁니다.
갑자기 배가 아프고 어지러운 경우에는 의심할 수 있습니다.
치료법
약물로 치료하는 경우와 수술로 치료하는 법이 있습니다.
치료법은 자세한 진찰과 함께 정확한 진단에 따라 달라집니다.
수술법도 응급이 아닌 경우에는 복강경을 이용하여 거의 수술자국이 없는 방법이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미혼 여성이거나 아직 아기가 없는 여성에게 내려지는 진단 중에
자궁외 임신처럼 무서운 병은없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결혼하기 전의 건강관리인데, 남자와의 관계가 있으면 정기적으로
산부인과 진찰을 받아 작은 병을 막아서 이른 큰 사건에 다다르지 않도록 조치해야 합니다.